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솔
그냥, 엄마
서울살이를 접을 수 있었던 계기는
유페이퍼
|
강유라
|
2020-09-04
1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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솔
솔레미
프롤로그
선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
너를 만나
서울살이를 접을 수 있었던 계기는
신과 함께
엄마, 지도에 조용한 데가 있을까요?
내 시간을 사서 쓰기로 했습니다
노후 준비 중입니다
기적을 바란 건 아니지만, 기대는 있습니다
발달장애를 알아가다
해줄 수 있는 최선이 함께 걷기였어
말하기를 글로 배웠습니다
100일을 꽉 채운 곰이 되었습니다
그 시간이 살아가는 거였습니다
당근과 채찍
아이의 경험치 상승을 위한 마음가짐
오케이 찬이!
육아를 일처럼 했습니다
발달 속도가 벌어지는 이유에 대한 사색
할 수 있는 만큼만 나아가는 게 중요해
욕심이 났어요
욕심껏 키워도 된다는 말이 듣고 싶어서
대단한 내가 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
사라져 가는 나의 시간들에 안녕을
내 인생에 발달장애는 딱 그 정도로만
어디까지 자랄까요?
행복 자판기와의 거래
간단한 핑계
미래소녀 아연에게
잘 닦아줄게 내가 가진 거울 두 개
오늘도 검색창을 서성이는 당신에게
엄마가 찾아야 할 것은 비법이 아니라, ‘힘’
이제 조금 숲을 나서며 씁니다
에필로그
지금부터 그냥, 엄마하려고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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